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윤석열 정부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로 지명되면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이 인사청문회의 쟁점 중 하나로 떠오를 전망이다. 제주 제2공항은 포화상태인 기존 제주공항을 보완할 신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일원으로 사업지가 확정됐다. 하지만 토지수용과 환경파괴 등에 따른 부정적 여론이 비등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원희룡 후보자는 제주지사 재임 중인 지난해 2월 제주도민과 성산읍 주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엇갈린 여론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제2공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 창원시장 선거가 이례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창원은 광역지자체인 경상남도 아래 기초지자체에 불과하지만 재선의 현역 국회의원은 물론 전직 4선 의원까지 체급을 낮춰 도전장을 던졌다. 지역에서는 “창원시장 선거전 열기가 경남지사 선거보다 뜨겁다”는 말까지 나온다.현재까지 경남지사 선거에 공식적으로 도전장을 내민 인사는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3선 창원시장을 지낸 국민의힘 박완수 의원 정도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도 이주영 전 장관을 비롯해 무소속 1명이 고작이다. 자천타천 경남지사
오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동주택(아파트, 연립, 다세대 등) 공시가격 상승률 1, 2위를 기록한 인천과 경기 지역의 표심이 주목된다. 지난 3월 2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案)에 따르면, 인천광역시와 경기도는 전년 대비 공시가가 각각 29.33%와 23.20% 상승해 17개 광역시도 중 1, 2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상승률인 17.22%는 물론 같은 수도권에 속한 서울(14.22%)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특히 인천은 전국 공시가가 19.05%가 폭등한 지난해에는 공시가 상승률이 13.60%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오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초대 해수부 장관을 지낸 김영춘 전 장관은 지난 2020년 총선 때 지역구(부산진구갑)에서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전 부산시장)에 패한 데 이어, 지난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 박형준 현 부산시장에 밀려 낙선한 바 있다. 이에 오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시장 선거 재도전이 예상돼 왔는데, 연이은 낙선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불출마에 이어 정계은퇴를 선언한 것이다. 김영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용산행(行)’에 급제동이 걸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21일 ‘안보공백’ 등을 이유로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에 사실상 반대의사를 표시하면서다. 하지만 “청와대에는 들어가지 않겠다”는 윤 당선인의 의지가 워낙 확고한 터라,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1939년 조선총독관저가 북악산 자락 아래 경복궁 후원에 자리 잡은 지 약 83년 만에 한반도 권력의 심장부가 용산으로 바뀌는 것이다.용산으로서는 100여년 만에 권력의 중심에 서게 됐다. 제2대 조선총독을 지낸 하세가와 요
3·9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지방공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석열 당선인은 대선 지방공약집에서 서울과 인천은 물론 부산, 대구, 대전 등 지방광역시의 도심 통과 철도 지하화 등 줄잡아 수조원대의 굵직한 공약들을 여럿 발표한 상태다. 부산 가덕도신공항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제주 제2공항 조기 조성을 비롯해 광주공항의 무안공항 이전,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서산 민간공항(충남공항) 조성 등 공항 건설 공약도 넘쳐난다.하지만 이들 대형 인프라 공약은 5년 남짓한 대
3·9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한·중 관계는 당분간 미묘한 긴장관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당선인이 선거과정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배치’ 등 중국 정부가 내심 불편해하는 항목들을 여럿 공약했기 때문이다.윤석열 당선인은 정책공약집에서 안보국방 공약으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강화’를 내세우고 ‘사드 추가배치’를 적시했다. 사드 추가배치는 문재인 정부가 2017년 출범 초 중국 측에 약속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3불(
3·9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2017년 대통령 탄핵 사태 후 치러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앞세운 민주당에 정권을 내어준 지 5년 만에 다시 정권을 되찾았다. 반대로 민주당은 집권 5년 만에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세금폭탄과 여기서 촉발된 전월세 대란 등으로 최대 승부처인 서울 민심이 이반되면서 다시 야당으로 전락했다. 윤 당선인은 서울에서 50.56%의 득표율로 이재명 후보(45.73%)를 앞섰고, 특히 집값이 폭등한 소위 ‘한강벨트’에서
3·9 대선을 6일 앞둔 3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가운데 마지막 공개 여론조사 결과 역시 누구의 승리도 예상할 수 없는 혼전 양상으로 나왔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자가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승리 가능성이 있는 후보로 쏠리는 ‘밴드왜건 효과’와, 뒤처지는 후보를 지지하는 ‘언더독 효과’로 선거가 왜곡될 수 있다는 이유로 선거 6일 전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개를 금지한다. 이러한 이유로 2일 공개되는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좋은 성적을 얻고자 여야 후보들은 지난 휴일부터 총력 유세에 나섰고 지지자들에게 여론조사 회사에서 전화
3·9 대선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되면서 대선이 끝나더라도 후유증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우려의 가장 큰 이유는 대선 후 특검과 코로나19 확진자 투표권 보장 문제다.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인 우상호 의원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화천대유 비리의 실체는 윤석열 게이트임이 드러났다”며 “국민의힘이 자신 있다면 특검을 회피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 역시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몸통이
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6일 9만 명을 넘어서며 3·9 대선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내달 초 오미크론 유행이 절정에 달하면 신규 확진자가 최대 20만 명에 달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모임 인원 6명, 영업시간 오후 9시인 현행 거리 두기를 21일부터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선거 운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될 경우 투표일 상황은 더욱 심각해 질 수 있다. 여야는 방역 상황을 주시하면서 대선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여당은 지난 2020년 4월 총선 당시 심각한
지난 2월 7일 서울 서대문구 한 호텔 카페에서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만났다. 1920년생인 김 교수는 20대인 기자보다 4배 가까운 시간을 더 살아온 ‘백세 철학자’다. 지팡이도 없이 혼자 카페로 천천히 들어온 김 교수는 기자가 준비해온 2장의 질문지를 몇십 초 동안 조용히 살피고는 편안하게 말을 시작했다. 정확한 말씨로 1시간30분 넘게 쉬지도 않고 이어진 그의 답변은 하나의 이야기처럼 연결됐다. 몇 가지 일화나 비유, 자신의 경험과 조언으로 이뤄진 김 교수의 이야기는 산발적으로 나열된 질문의 핵심에 정확하게 답을 하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3·9 대선의 승패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각자 출마할 경우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 후보의 선두 경쟁이 치열했다. 그 뒤를 안 후보가 쫓고 있는 ‘2강1중’ 구도의 판세인 조사 결과였다. 이에 비해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야권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엔 대다수 조사에서 누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도 이 후보를 앞섰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막판에 여권(與圈) 지지층이 위기감으로 총결집해서 여야의 박빙 승부가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결국 이
오는 3월 9일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서점가에 각 후보의 이름과 얼굴을 내건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를 비롯해 각당 대선후보의 이름이나 얼굴을 내건 책들은 줄잡아 130여종. 교보문고를 비롯해 국내 주요 대형서점들도 대선 관련 책들을 위한 별도 매대를 설치하고 판매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출판시장 불황이 고착화된 요즘 가뭄에 단비 같은 대선 특수(特需)가 아닐 수 없다.현재 지지율 양강(兩强)을 형성하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중 서점가에서는 누가 우세할까.
오는 3·9 대선을 앞두고 부산 지역 표심(票心)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4·7 재보궐선거를 치르고 정치지형이 바뀌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가운데 어느 한쪽도 확고한 우위를 장담하지 못하면서다.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시장의 여직원 성(性)추행으로 치러진 4·7 재보궐선거 결과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시장이 당선됐다고 하지만, 부산시의회는 여전히 민주당이 확고히 장악 중이다. 부산시의회 47석 가운데 무려 39석이 민주당이다. 국민의힘은 고작 6석에 그친다.김진홍 부산시의원은 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이 같은 불리한 형국
오는 3·9 대선을 앞두고 여야 대선후보인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극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한 주 만에 두 후보의 지지율이 5%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뒤집히는 등 역대 대선에선 볼 순 없던 양상이다. 지난 14~15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만 해도 윤석열 후보는 41.4%, 이재명 후보는 36.2%를 기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율은 9.6%,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6%, 김동연 새로운 물결 후보는 0.9%였다. 같은 기간 서던포스트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34
중도층은 모든 선거에서 승부의 열쇠를 쥐고 있는 ‘캐스팅보터’로 주목을 받는다. 내년 3·9 대선을 앞두고 현재 중도층은 여야(與野) 어느 쪽으로도 확실하게 쏠리지 않아서 이들의 표심(票心)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각 여론조사에서 중도층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비율이 50%대 중후반에 달하지만, 야당의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는 여당의 이재명 후보와 비슷한 30~40%에 머무르고 있다. 현 정권의 실정(失政)을 심판해야 한다는 정서가 높지만 야당 후보에 대한 신뢰가 그다지 큰 편이 아니다. 이에 따라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한 여야의
전국 유권자의 절반이 모여 있는 수도권은 대선 승부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는 지역이다. 1987년 직선제 부활 이후 7차례 대선에서 인천·경기 지역의 승자가 모두 청와대 입성에 성공했다. 서울에선 득표 1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지 못한 경우가 있었지만 대부분 선두 경쟁이 치열했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등 민주당 계열 정당의 대선후보가 최종 승자였던 세 번의 대선은 모두 수도권의 우세가 승리의 발판이었다. 대선 승리에 수도권 민심의 지원이 필수적이란 의미다.내년 3·9 대선을 앞두고 최근 실시된 각 여론조사에선 서울과 인천·경
여야(與野) 정당들이 내년 3·9 대선의 후보를 모두 확정했다. 본격적으로 20대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역대 대선을 관통했던 ‘승리 법칙’이 이번에도 작동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대선 승리를 위해선 반드시 표심(票心)을 잡아야 할 직업군이 있다. 자영업자와 주부다. 한국갤럽이 역대 대선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자료에 따르면 직선제가 부활한 1987년 이후 7차례 대선에서 자영업자가 가장 선호했던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 주부층에서 지지율 1위 후보도 1997년 대선을 제외하고 모두 이겼다. 광역단체 중에서 7차례 대선 연속
얼마 전 저녁 자리에서 식당 한편의 손님들이 서로 입씨름하는 걸 지켜봤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자로 보이는 두 사람은 지지하는 후보가 윤석열, 홍준표로 갈라져 있었는데, 가볍게 시작한 입씨름의 수위가 상당히 높아 지더군요. 각 후보를 지지하는 두 사람의 논리는 제 각각이었지만 결론은 서로 비슷했습니다. 상대방이 지지하는 후보가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되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패배할 것이 뻔하고 나라가 엉망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었습니다. 두 사람 간의 뜨거운 입씨름을 지켜보면서 당원 투표율이 60%대로 치솟은 국민의힘 경선의 열기가 어